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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해도 바쁜 일정에 푸념을 아끼지 않는 아이들과 맞벌이로 잘 챙기지 못해 미안함을 안고 있는 부모님들과 함께 보면서 영화 내용을 토대로 대화의 창고가 열리는 영화를 소개합니다.

※  아래 영화 내용과 제작과정을 읽어보신 뒤 영화를 보시면 아이들에게 어떤 내용으로 친밀감 있는 소통을 연결하는 것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원제/ Onward

감독/ 댄 스캔런 
각본/ 댄 스캔런 
출연(목소리)/ 톰 홀랜드, 크리스 프랫, 옥타비아 스펜서,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 엘리 웡, 존 라젠버거


[영화 속 명대사]

"넌 할수 있어!  난 널 믿어"

 

<나를 찾아가는 마법 같은 하루>

마법이 허락된 단 하루, 지금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마법이 사라진 세상에 살고 있는 취향과 성격 모두 정반대의 두 형제인
철든 동생 ‘이안’(톰 홀랜드)과 의욕충만 형 ‘발리’(크리스 프랫).

‘이안’은 태어나서 얼굴도 본 적 없는 아빠를 그리워하던 중, 서프라이즈 생일 선물로
아빠의 마법 지팡이를 받게 된다. 그러나 실수로, 아빠의 반쪽만 소환시키는 위기가 발생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두 형제는 완벽한 모습의 아빠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고
마법으로 절벽을 건너고, 까마귀 봉우리의 힌트를 따라 관문을 통과하지만
서로 다른 성격으로 인해, 사사건건 부딪히게 되고, 위험이 발생하는데…
과연 이들은 무사히 기적을 이룰 수 있을까?

기적을 향한 출발, 지금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기회는 오직 한 번뿐, 다시 태어나게 해 주소서
내일 태양이 저물 때까지 다시 이 땅을 밟게 하소서’

영화 고대 마법의 주문 中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와 우리 형제의 유대관계에서 영감을 받아 쓰게 된 이야기다.
내가 한 살밖에 안 되었을 때 돌아가신 아버지는 언제나 나에게 미스터리한 존재였다.
그런데 어느 날 친척분이 아버지의 생전 목소리가 담긴 테이프를 주었다.
헬로와 굿바이, 딱 두 마디를 말하는 목소리였지만 우리 형제에게는 마법 그 자체였다.”


https://youtu.be/hx0xVFlg3hg

댄 스캔론 감독의 실제 이야기로 탄생한 따뜻한 ‘아빠의 기억’ 소환 프로젝트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의 기발함의 원천에는 메가폰을 잡은 댄 스캔론 감독의 실제 이야기가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 디즈니·픽사의 각 파트는 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환상적인 영화로 구현하기 위해 핵심인 ‘아빠’ 캐릭터의 탄생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이야기의 출발점은 댄 스캔론 감독이 어렸을 적 직접 겪은 실제 이야기다.

“어느 날 친척분이 아버지의 생전 목소리가 담긴 테이프를 주었다. 헬로와 굿바이, 딱 두 마디를 말하는 목소리였지만 우리 형제에게는 마법 그 자체였다. 그 일이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의 출발점이었다. 우리는 누구나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 그 사람과 하루, 단 하루만 함께 할 수 있다면 정말이지 엄청난 기회일 것이다”며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의 모티브가 된 자신의 경험을 인터뷰에서 늘 언급했다.

이 스토리가 디즈니·픽사의 마법 세계로 탄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아빠’ 캐릭터였다. 댄 스캔론 감독은 “형제가 아빠와 곧장 재회하지 않고 살짝 접하기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래서 아빠의 신체가 절반만 소환된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 내가 테이프에 담긴 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은 것과 비슷하다. 아빠의 존재를 지극히 일부분만 접한 것이기에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된다”며 ‘아빠’ 캐릭터가 절반만 등장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하지만 하반신만 소환된 바지의 애니메이션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제작진은 진짜 사람의 다리가 어떤 모습인지 알기 위해 참고 영상을 따로 제작했다. 캐릭터 감독 제레미 탤벗은 “우리가 직접 눈가리개를 하고 두 팔을 뒤로 묶은 상태로 비틀거리며 걷고 상자에 올라가려고 하는 장면을 찍었다. 나중에 영상에서 상체를 제거하고 바지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었다”며 절반만 소환된 아빠 캐릭터에 생동감을 넣기 위한 노력을 언급했다.

또한 영화 속 ‘이안’이 임시로 만들어준 ‘아빠’의 상반신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서도 여러 팀 간 협업이 필수적이었다. 캐릭터 테일러링 리드 엠론 그로버는 “아빠와 아빠의 상체는 픽사에서 진행된 기술적으로 가장 복잡한 의상이었다. 아빠의 상체를 만들 때 충족해야 하는 요건이 많았다. 재미있고 호감이어야 할 것, 물리적으로 실행 가능할 것, 언뜻 보면 진짜 사람처럼 보일 것, 가끔 사람처럼 행동하기도 하지만 옷 뭉치처럼 행동하기도 할 것 등” 그 어려웠던 과정을 언급했다.

캐릭터 모델링을 담당한 루 하무-라디도 “기술의 측면에서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다. 캐릭터의 상체는 완전히 옷으로만 이루어지므로 연구를 많이 했다. 재킷에 옷을 구겨 넣어 만든 모형을 사방으로 흔들면서 참고 이미지를 촬영했다. 기분 좋은 우연을 찾고자 했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인데 감정 표현으로 읽힐 수 있는 그런 움직임 말이다. 애니메이션이 퍼포먼스를 제어할 필요가 있었지만, 헐렁하고 생명력 없는 느낌이 풍기도록 하는 것이 퍼포먼스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신기술 덕분에 두 부서 간의 협업과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프로세스가 가능해졌다”며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의 ‘아빠’ 캐릭터를 위한 작업을 가장 어려웠던 작업으로 꼽았다.

시뮬레이션 감독 제이콥 브룩스도 “아빠의 무겁고 헐렁한 느낌이 느껴지도록 물리적 특징을 개선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며 아빠 캐릭터가 가장 큰 작업이었다고 말한다. 시뮬레이션 팀은 아빠가 재미있게 표현되는 순간이 물리적 특징을 살려 그럴듯하게 나오도록 애니메이션 팀과 함께 작업했다. 테크니션들은 캐릭터의 헝겊 인형 같은 물리적 특징을 구현하는 동시에 애니메이션으로 주요 포즈를 표현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제이콥 브룩스 시뮬레이션 감독은 아트 디렉팅 한 물리적인 퍼포먼스가 아빠 캐릭터에서 구현되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음을 밝히며 쉽지 않았던 ‘아빠’ 캐릭터의 작업을 회상했다.

그리고 이 ‘아빠의 바지’에는 마법의 요소를 더해줘야 하는 작업도 있었다. 효과 감독 빈센트 세리텔라와 그의 팀은 아주 미묘하게 생명력이 느껴지지만 스토리에 방해가 되지 않는 바지의 비주얼을 제대로 잡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촬영팀도 마지막 힘을 보탰다. 촬영감독 샤론 칼라한은 아빠 캐릭터에 특별한 컬러 하나를 지시했다. “아빠임을 환기해주는 의미로 보라색이 사용되는, 조명 측면에서 중요한 순간이 두 차례 있다. 아빠의 양말이 보라색이다. 그 외에는 의도적으로 그 컬러를 사용하지 않았다”며 디즈니·픽사 각 파트의 아낌없는 노력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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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를 넘는 신선한 모험
새로운 판타지 어드벤처 월드로의 초대!
디즈니·픽사 제작진은 처음으로 판타지 어드벤처를 선보이는 만큼 이 영화의 배경을 구상할 때 현대와 판타지의 요소가 각각 어느 정도 비율을 차지해야 하는지 미리 정해두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노아 클로섹은 “현대적인 느낌 70퍼센트, 판타지 느낌 30퍼센트의 비율로 결정했는데, 거의 한 프레임마다 그 비율을 적용했다”며 판타지 마법 세계의 비중을 언급했다. 하지만 설정한 그 비율이 모든 상황에 다 통하는 것은 아니었다. 캐릭터들 때문에 비율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초반 작업부터 알 수 있었다. 엘프와 난쟁이 요정, 트롤 등이 사는 세계가 초반부터 등장하므로 판타지 느낌이 많이 날 수밖에 없었던 것. 이에 대해 노아 클로섹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캐릭터가 나오는 장면의 경우는 판타지 느낌 30퍼센트가 쉽게 충족되었다. 따라서 그 장면에서 캐릭터 외의 요소들은 전부 현대적인 느낌이어야 했다. 캐릭터가 들어가지 않는 샷은 버섯 모양의 집 같은 것을 이용해서 판타지 느낌을 살렸다”며 판타지 세계의 구현에 기울인 노력을 언급했다.

디즈니·픽사 제작진은 현대적인 것과 거리가 먼 버섯 모양의 집에 캘리포니아 교외 주택 스타일의 외장용 자재, 차양, 잔디밭, 우편함, 전신주 같은 익숙한 디테일로 균형을 맞추었다. 집 안의 인테리어도 눈에 띄는 예외는 있지만 대부분 매우 낯익은 현대적 느낌과 판타지 배경이 적용되었다. 예를 들어 라이트풋 가족이 사는 집의 주방 벽과 문고리에 엘프 디자인이 들어갔다.

‘이안’과 ‘발리’ 두 엘프 형제의 모험이 시작되는 ‘만티코어의 주점’도 매직 월드의 주요 요소로 꼽을 수 있다. 디즈니·픽사 제작진은 주점의 비주얼을 위해 판타지 영역을 많이 연구한 후 아예 현대적으로 거꾸로 뒤집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노아 클로섹은 “발리는 이안을 주점 뒤쪽으로 데려가는데 그곳은 온통 판타지 세상이 펼쳐진다. 우리는 관객들이 ‘발리의 말이 맞아, 진짜 판타지 세상이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랐다. 유럽의 시골 여인숙, 중세 건축물을 많이 보면서 참고했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요소들은 완전히 배제해버렸다”라며 만티코어 주점의 첫인상을 완전히 현대적으로 만든 배경에 대해 밝혔다. 레스토랑이 구현된 데는 그래픽의 역할도 컸다. 그래픽 미술 감독 폴 콘래드가 이끄는 팀은 벽을 현수막과 광고판, 고대 물건으로 장식하는 작업을 맡았다. 폴 콘래드의 팀은 만티코어의 만화 이미지 또한 만들었다. 오락기가 마련된 놀이공간 그래픽도 만들었다. 이안과 발리에게 가장 중요한 지도 모양의 어린이 메뉴판도 만들었다. 이 지도는 영화 속 그들의 임무를 안내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youtu.be/gn5QmllRCn4

이어서 판타지 세계가 돋보였던 장소는 바로 ‘이안’과 ‘발리’ 두 형제의 여정 속 곳곳에 녹여져 있다. ‘이안’과 ‘발리’가 들어간 편의점도 현대적 요소와 마법 배경이 어우러진 판타지 세계의 대표 장소로 디즈니·픽사 제작진들이 언급했다. 세트 감독 에이미 L. 앨런에 따르면 제작진은 편의점 같은 지극히 익숙한 세트에도 판타지 요소를 넣었다. 편의점 외부는 안개가 새어 들어오고 길은 축축한 모습을 한 현대적 배경이지만 건물 안에 다른 판타지 요소를 넣고자 한 것.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면 통로와 소다파운틴에 모여있는 요정들의 모습만으로도 ‘편의점’이 보여주는 판타지 마법 세계의 모습을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두 형제가 모험 과정 중 마주치게 되는 ‘믿음의 다리’는 판타지 마법 세계의 요소로도 스토리적 요소라도 빠질 수 없는 무척 중요한 장소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노아 클로섹은 믿음의 다리를 “익숙한 현대 배경에서 완전한 판타지 세계로 넘어가는 장면이다”라고 언급하며 주요한 장면으로 꼽았다. 아티스트들은 끝도 없이 깊고 넓은 구덩이의 한쪽 옆에는 하늘에 떠오르는 태양과 뭉게구름을 넣었다. 반대편에는 험악한 산과 먹구름이 있다. ‘이안’은 영화 속에서 절벽 사이의 거대한 틈을 뛰어넘는 가장 중요한 마법의 주문을 성공시켜야만 한다. 오로지 믿음만으로. 제작자 코리 레이는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이안은 시험에 놓인다. 끝도 보이지 않는 구덩이를 뛰어넘어야만 하는 상황인데, 자신의 두려움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용기를 내야 할 뿐 아니라 형을 절대적으로 믿어야만 한다. 보고만 있어도 굉장히 아찔한 장면이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없는 사람이라도 무서울 것이다”며 믿음의 다리 장면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https://youtu.be/HxKXiQvyG_o

제작진은 ‘이안’이 두려워하면서도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복잡한 감정을 담아내고자 직접 점프해서 표현하고자 했다. 그들은 완전한 세트를 활용해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내키지 않지만 가상의 훨씬 작은 절벽의 가장자리에서 발걸음을 뗐다. 애니메이션 감독 마이클 스토커는 이 작업에 대해 “저 아래로 끝이 보이지 않는 구덩이였다. 실질적인 공포가 느껴졌다. 정말 기이한 느낌이었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디즈니·픽사 제작진들은 표현과 바디 랭귀지를 모두 담은 레퍼런스 영상을 확보했고 효과팀이 그 시퀀스에 마법을 더하는 일을 맡았다. 효과 감독 빈센트 세리텔라는 “초반 테스트는 훨씬 규모가 컸던 것에 비해 우리는 이안이 취하는 발걸음에 커다란 의미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마법 액션을 최대한 자제하고 축소시켰다. 마법의 플랫폼 규모를 줄여서 끝이 보이지 않는 구덩이 장면의 강렬함을 더했다”라고 전하며 ‘이안’의 발걸음이 가지는 그 자체의 의미가 더욱 관객들에게 강하게 다가올 것임을 예고했다. 이 강렬함이 바로 스토리의 전환점으로도 작용했다. 댄 스캔론 감독, 키스 버닌과 함께 각본을 쓴 제이슨 헤들리가 말한다. “이안이 자신의 능력을 처음 알게 되는 장면이다. 형의 말이 맞는다는 사실을 처음 깨닫기도 하는 장면으로 무조건 앞으로 전진하는 두 사람의 임무에 변화가 일어난다”

이처럼 디즈니·픽사 제작진들은 처음으로 선보이는 마법 판타지 세계를 완벽하고 황홀하게 구현하기 위해 각 파트별 노력을 아끼지 않았음을 보여주며 스토리로도 디즈니·픽사적인 요소를 놓치지 않으려 했음을 보여주었다. 황홀한 비주얼과 따뜻한 스토리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디즈니·픽사 작품들만의 오리지널리티가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https://youtu.be/7CyeDl6wN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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