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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알사탕 그림책

hopeful 2021. 1. 20. 17:32

 

 

 

 

 

세계 최대 아동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문학상(ALMA)'의 올해 수상자인 백희나의 그림책 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건 대표작 '구름빵'이 아닌 '알사탕'이다.

작년 국립중앙도서관은 책의 날(4월 23일)을 앞두고 2017년 1월부터 최근 3년 동안 ALMA 수상자들의 작품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백 작가가 2017년 출판사 책 읽는 곰에서 낸 '알사탕'이 대출 1위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ALMA는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에밀은 사고뭉치' 등으로 세계 아동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을 추모하기 위해 2002년 스웨덴 정부가 제정한 상이다.

알사탕을 먹으면 원래는 들을 수 없던 다른 존재의 마음을 들을 수 있다는 상상력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기만 한 소년 동동이는 불편한 소파와 고단한 구슬, 아빠와 할머니의 진심 등 각양각색의 마음을 듣게 되면서 비로소 타인을 이해하고 헤아리게 된다. 전국 공공도서관 1003곳의 대출 데이터 56만 8735건을 분석했더니 린드그렌 상 수상자 작품 중 '알사탕'이 가장 많이 대출됐고, 백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장수탕 선녀님'과 '이상한 엄마' '달 셔벗' '이상한 손님'이 이었다. 1위부터 8위까지 모두 백 작가 책이다.

 

알사탕은 아이가 자기와 남을 헤아리는 과정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동동이’라는 아이가 텅 빈 놀이터에서 혼자 노는 모습을 보여주며 책은 시작된다.

구슬을 사러 갔다가 구슬처럼 생긴 마법의 사탕 한 봉지를 갖게 된 동동이.

사탕을 한 알 먹고 침을 꼴깍 삼켰다.

갑자기 이상한 목소리가 들린다. “

너희 아빠 보고 방귀 좀 그만….” 앗, 소파의 목소리!

 

 

 

 

다른 사탕을 하나씩 맛볼 때마다

반려견의 마음, 잔소리뿐인 아빠의 속마음,

돌아가신 할머니의 다정한 안부와 놀이터 나무의 낙엽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런데 마지막 남은 ‘투명한 사탕’이 이상하다.

“아무리 빨아도 그냥 조용했다.”

동동이는 처음으로 입을 떼 본다.

 

 

 

“그래서… 내가 먼저 말해 버리기로 했다.

나랑 같이 놀래?”

 

 

 

가장 중요한,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이해하는 감동적인 장면.

이제 친구와 동동이가 함께 노는 놀이터가 이 책의 마지막 장이다.

youtu.be/v0wKHBBtiw4

 

들을 수 없던 네 마음이 들린다!

 

말하지 못한 내 마음을 전한다!

 

 

↑백희나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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