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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참된 신앙은 가치 기준의 변화로 입증
- 곤고하고 궁핍한 자의 특권
- 하나님은 겸손한 자와 함께하십니다
- 적당히 하고 질서대로 - 절제의 중요성
- 다윗의 생애와 중심의 중요성
- 내 삶의 가장 축복된 자리
참된 신앙은 가치 기준의 변화로 입증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태복음 7장 21절)
참된 신앙이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사역의 결과나 교회 직분, 혹은 입술로 하는 그럴듯한 고백으로 신앙을 판단하려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신앙은 이런 외적인 것들로 확인될 수 없습니다. 참된 신앙은 가치 기준의 변화로 입증됩니다.
요한일서 4장 1절을 보면 "사랑하는 자 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라고 말씀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에 분별하고 조심하라는 경고입니다.
또한 디모데후서 3장 5절에서는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들에게서 돌아서라"라고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가치 기준은 우리 삶의 동기를 설정합니다. 마음속의 동기는 행동을 자아내며 누적되는 행동은 결국 우리의 삶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가치 기준의 변화가 참된 신앙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치 기준의 변화가 일어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우리는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을 평가하기 시작합니다. 우리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소중히 여기시는 모습이 자기 안에 이루어지기를 사모하게 되고, 하나님께서 귀하게 보시는 자세를 취하기 위해 몸부림치게 됩니다.
세상의 가치 기준과 하나님의 가치 기준은 완전히 다릅니다. 세상은 성공, 권력, 부를 중요시하지만, 하나님은 겸손, 순종, 사랑을 중요시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가치 기준에 맞춰 우리의 삶이 조율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소중히 여기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그것을 우리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주님께서 귀하게 보시는 자세를 우리도 귀하게 여겨야 하며 주님께서 축복하시는 자리에 서기 위해 끊임없이 씨름해야 합니다.
곤고하고 궁핍한 자의 특권
"여호와여 나는 곤고하고 궁핍하오니 귀를 기울여 내게 응답하소서" (시편 86:1)
시편 86편 1절에서 다윗은 자신의 상태를 "곤고하고 궁핍하다"라고 묘사합니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인 궁핍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윗은 자신이 심령이 가난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에게는 주님께 내세울 의도 없고, 세상에서 의지할 것도 없고, 앞으로 살아갈 힘도 없다는 고백입니다.
히브리어로 '귀를 기울이다'<‘הַט אֹזְנְךָ’ (hat oznkha)>는 것은 단순히 듣는 것 이상을 의미합니다. 이는 '허리를 굽히다', '고개를 숙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어른이 어린아이와 대화할 때 무릎을 꿇고 눈높이를 맞추듯이,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에 그렇게 귀 기울여 주시기를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평가하면, 곤고하고 궁핍한 상태는 인생의 실패한 모습입니다. 세상은 자신만만한 사람, 자급자족할 수 있는 사람, 권력과 재력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을 존경하고 부러워합니다. "나는 내 인생의 선장이고,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이다"라는 말을 높이 평가합니다.
하지만 주님의 기준으로 평가하면, 곤고하고 궁핍한 상태가 가장 축복된 자리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상태에 있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시편 86편 2절에서 다윗은
"나는 경건하오니 내 영혼을 보존하소서 내 주 하나님이여 주를 의지하는 종을 구원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여기서 '경건하다'는 것은 자신이 완벽하다거나 죄가 없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는 "나는 주님을 의지하였습니다. 내가 주님을 의지할 때 나는 주님과 연결되고, 그 주님께서 나를 세상에서 성별 하셨습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곤고하고 궁핍한 자의 특권은 주님을 의지하게 되는 것, 주님께 연결되는 것, 그리고 주님께서 그를 세상과 다른 모습으로 성별 하시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위치입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와 함께하십니다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거하나니 이는 겸손한 자의 영을 소생케 하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생케 하려 함이라" (이사야 57:15)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성경은 하나님께서 곤고하고 궁핍한 자를 소중히 여기시는 분이라고 여러 번 말씀합니다.
이사야 57장 15절을 보면, 하나님은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시면서도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거하신다고 합니다.
높이 계신 분이지만 가장 낮은 자에게 다가오시는 분, 이것이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주님은 상한 심령을 가진 자의 예배를 받기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라"(시편 51:17)는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예배와 찬양보다 상한 심령을 원하십니다.
이사야 42장 3절에서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시고 진리로 공의를 베풀 것이며"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연약한 자를 돌보시는 분이십니다.
천로역정에 나오는 '두려움씨'의 이야기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두려움씨는 살아가면서 모든 것이 두려웠습니다. 하나님을 놓칠까, 실수할까, 영광을 가릴까 항상 두려워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그는 천국에 들어가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의 인생의 기본값이 이미 두려움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시험을 주실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시험만 주십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인생의 분량의 시험, 그 이상은 주지 않으십니다. 자신만만하고 모든 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하나님 앞에서 두려워하며 신중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하나님은 더욱 귀하게 여기십니다.
적당히 하고 질서대로 - 절제의 중요성
"모든 것을 적당하게 하고 질서대로 하라" (고린도전서 14:40)
고린도전서 14장 40절에는 "모든 것을 적절하게 하고 질서대로 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방언과 예언에 관한 권면이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되는 원칙입니다.
신앙인의 행동과 말은 아름다워야 합니다. 이 아름다움은 절제에서 비롯됩니다. 정도에 알맞게 하고 규칙적인 한도를 준수할 때 아름다움이 나타납니다.
철학에서는 이를 '중용'이라고 합니다 - 어떠한 일에서나 사실과 진리에 알맞도록 하여 편향되거나 편중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힘이 있다고 그 힘을 최대한 발휘해서는 안 됩니다. 언성을 높일 수 있다고 최대한 볼륨을 높여서도 안 됩니다. 달릴 수 있다고 최대한의 속도를 내서는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할 수 있다고 최대한의 금액을 사용해서도 안 됩니다. 지나치거나 과하면 아름답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하게 권력을 휘두르고, 과속하고, 과하게 소비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교만과 자신감과 오만함, 즉 하나님 없이도 할 수 있다는 전제입니다. 힘이 있으면 그 힘을 할 수 있을 때까지 휘두르고, 목소리를 높일 수 있으면 최대한 높이고, 자기 인권을 최대한 주장하는 것이 현대 사회의 특징입니다.
반면, 곤고하고 궁핍한 자는 절대 과하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그는 주님의 손을 꼭 붙들고 매 순간 조심스럽게 걸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실수할까 두려워 수시로 주님의 안색을 살피고, 권력과 재력과 인맥과 경험과 힘이 아무 소용없다는 지혜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절제가 됩니다.
절제는 능력이 있을 때 더욱 중요합니다. 없는 사람은 절제할 필요가 없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할 수 있을 때 절제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쓸 수 있는데 안 쓰고, 달릴 수 있는데 속도를 조절하고, 외칠 수 있는데 침묵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진정한 절제의 미덕을 가진 사람입니다.
다윗의 생애와 중심의 중요성
"이는 내게 향하신 주의 인자가 크사 내 영혼을 깊은 음부에서 건지셨음이니이다" (시편 86:13)
다윗은 우리아를 죽게 하고 밧세바를 취하는 끔찍한 죄를 저질렀습니다. 만약 이런 일이 오늘날 일어났다면, 용서받기 어려운 스캔들이 되었을 것입니다. 다윗의 죄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범죄였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많은 축복을 주셨고, 그를 사랑하셨으며, 그에게 은혜와 긍휼을 베푸셨습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요?
그것은 다윗의 중심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기에 연약해서 죄를 저지를 수는 있어도, 그의 평생을 가로지르는 변하지 않는 중심이 있었습니다.
"여호와여 나는 곤고하고 궁핍하오니" - 이 중심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시편 86편 13절에서 "이는 내게 향하신 주의 인자가 크사 내 영혼을 깊은 음부에서 건지셨음이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는 자신의 영혼이 멸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셨다고 인정합니다.
요한일서 1장 8-10절에서는 "만일 우리가 죄 없다 하면 스스로 속이고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고 말씀합니다. 회개하는 심령은 죄의 크기를 막론하고 절대 뻔뻔할 수 없습니다.
다윗은 낭만적 예술가의 기질이 있고 열정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 열정으로 골리앗과 싸우기도 했고, 또 그 열정을 가누지 못해 죄를 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평생 주님 앞에서 심령이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외모가 아닌 중심을 보십니다.
사무엘상 16:7에서 "여호와께서는 사람의 외모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중심을 보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의 한평생 동안, 그는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이탈했지만, 평균적으로 그는 하나님 앞에서 요동치 않는 중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내 삶의 가장 축복된 자리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마태복음 5:3)
하나님 앞에서 곤고하고 궁핍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삶에서 가장 축복된 자리입니다. 이는 주님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고, 한 순간도 주님을 의지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5-7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천국의 가치 기준을 선포하시며 첫 번째로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의지하는 자가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아와 주장과 고집과 죄성과 자신감은 이러한 곤고하고 궁핍한 모습을 용납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종종 우리를 '고난의 학교'로 등록시키십니다. 고난을 통해 우리의 자아가 죽고, 주장이 꺾이고, 자신감이 산산조각 나면서 우리는 온전히 주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고난이 없는 계절 속에서도 우리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배울 수 있습니다. 말씀을 통해 주님의 높으심과 우리의 작음을 깨닫고, 주님을 어떻게 의지하여 살아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중심을 보십니다.
잠언 27장 21절에서는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시험하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즉, 사람의 정체는 일이 잘될 때 드러납니다. 사람의 정체는 압력 속에서, 고난 속에서도 드러나지만, 칭찬과 성공 속에서도 드러납니다.
하나님 앞에서 진정한 곤고하고 궁핍한 자는 힘이 있을 때도 절제하고, 성공했을 때도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힘이 있을 때 그 힘을 휘두르지 않고, 권력과 재력과 경험이 있을 때도 하나님만 바라보는 것, 이것이 진정한 축복의 자리입니다.
"나는 곤고하고 궁핍하오니" - 이 고백이 우리 안에 이루어진다면, 하나님께서는 "이 사람은 혼자 설 수 없구나"라고 여기시며 우리를 돌보아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내 삶의 가장 축복된 자리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곤고하고 궁핍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 이것이 우리 인생의 가장 큰 축복입니다. 세상의 기준과는 완전히 다르지만,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이것이 가장 가치 있는 자리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 축복의 자리에 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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