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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모님이 심근경색증이라 나도 위험한 거죠?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경계선보다 높다면 상담을 위하여 진료실을 방문합니다.

부모님이 심근경색증인 가족력이 있어 걱정이 될 때 흔히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눕니다.

 

000님: “부모님이 심근경색증이라 저도 위험한 거죠?”

의료진: “부모님 몇 살에 심근경색증이 발생했나요?”

000님: “연세가 한 70세 정도이셨습니다.”

의료진: “가족력이 있으신 건 맞지만, 본인이 더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번에는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의 각종 심뇌혈관질환이 잘 생길 수 있는 ‘주요 심뇌혈관계 위험인자’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글을 읽으신 후 나의 주요 위험인자가 몇 개 인지 스스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심뇌혈관계 위험인자 ☞  위험인자가 뭔가요?

“심뇌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흡연 등 교정 가능한 위험인자를

적절하고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의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은 주요 심뇌혈관계 합병증입니다.

이런 합병증은 증상이 없더라도 심뇌혈관계 위험인자가 많고 오래될수록(10년 이상) 발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3. 그렇다면 ‘심뇌혈관계 위험인자’는 무엇일까요?

심뇌혈관 위험인자는 크게 성별, 나이, 가족력 등 교정 불가능 위험인자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흡연 등 적절한 치료나 관리가 가능한 교정 가능 위험인자로 분류합니다. 위험인자 중에서 10년 후 각 종 심뇌혈관계 합병증 생길 확률을 평가해 볼 수 있는 인자를 ‘주요 심뇌혈관계 위험인자’라고 합니다.

다른 위험인자인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도 각종 심뇌혈관계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10년 후 나의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위험인자 개수에는 주요 위험인자 여부를 따지게 됩니다. 통상적으로 중년에서 ‘주요 심뇌혈관계 위험인자’가 1개도 없는 경우라면 10년 후 각종 심뇌혈관계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은 5% 미만이지만, 3개 이상인 경우에는 15~20% 이상으로 3~4배 위험이 높아집니다.

주요 심뇌혈관계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히 교정 가능한 위험인자를 적절하고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나”는, “우리 가족”은 심뇌혈관계 주요 위험인자가 몇 개가 있는지 한 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4. 일차예방과 이차예방  ☞  고혈압이랑 심근경색이랑 뭐가 다른가요?

“일차 예방은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위험인자가 있을 때

운동, 식이요법, 약제의 사용 등으로 심뇌혈관질병 환 발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반면, 이차예방은 심뇌혈관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여

합병증과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약제를 사용하는 치료입니다.”

심뇌혈관계에는 고혈압, 당뇨병, 심근경색증, 뇌졸중(중풍) 등 여러 가지 질환이 있습니다. 모두 같은 진단명이지만,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 그리고 협심증/심근경색증/뇌졸중은 의미가 다릅니다.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등은 앞서 심뇌혈관계 위험인자라고 분류했듯이 혈압이나 지질 수치가 높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일종의 심뇌혈관계 합병증인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무 증상이 없어도 고혈압이 오래되면 각 종 심각한 심뇌혈관계 합병증이 생겨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 말하기도 합니다.

일차 예방은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등 위험인자가 있을 때 운동, 식이요법, 약제 사용 등의 관리를 하면서,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미리 예방하는 것입니다. 반면, 이차예방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여 합병증과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같은 약을 사용하는 치료입니다.

 

 

치료의 효과는 이차예방이 훨씬 큽니다. 일반적으로 이미 심뇌혈관계 합병증이 생긴 이후에 이차예방을 잘 하면, 1년 동안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보다 20~30% 정도 재발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명의 환자 중 10명이 재발할 수 있는데, 철저한 이차예방으로 7명만 재발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30% 재발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각종 심뇌혈관계 합병증이 생긴 이후 첫 1년이 재발 위험이 가장 높은데, 만약 첫 해 정도의 예방 효과가 10년 동안 계속 유지된다면 해마다 3명, 총 30명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므로 ‘10년간 30%’ 정도 재발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일차 예방의 경우는 꾸준히 10년 동안 관리를 하면 100명의 환자 중 각 종 심뇌혈관계 합병증이 20명 생길 것을 10명으로 줄여주어 질병 발생 인구 대비 10년간 50%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전체 인구 대비 100명 중 10명을 막아주므로 ‘10년간 10%’의 일차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차예방은 치료의 효과가 훨씬 커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입니다. 일차예방의 경우 아예 각 종 심뇌혈관계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막아줄 수 있지만, 치료의 효과가 이차예방보다는 낮아 치료가 도움이 되는 일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입니다. 혈압의 경우 140/90* 이상, 이상지질혈증의 경우 총콜레스테롤이 220 mg/dL이상이거나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이 160 mg/dL 이상인 경우에 약제의 사용과 생활습관 개선을 같이 하여 치료를 합니다. 최소 10년 이상 꾸준히 하는 치료이므로 일차 예방에 사용하는 항고혈압 제제나 이상지질혈증 약제는 대부분 안전성이 뛰어납니다.                                                     

 *본문에서 혈압의 단위(mmHg)는 생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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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질환 B] 30대 이상부터 심뇌혈관계 질환 위험 증가 시작ㅣ내 혈관 3대 숫자 ㅣ "지금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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