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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요한계시록의 구조와 영적 의미

2. 도미티안 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기독교 박해

3. 요한계시록 4장의 핵심 메시지

4. 요한계시록 4장의 핵심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성경적 근거와 의미

 

 요한계시록의 구조와 영적 의미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본론부터 급히 시작된 요한계시록은 신구약 성경 66권의 마지막 책으로 총 22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1장: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1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계시'는 매우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감춰져 있고 덮어져 있는 것을 의미하며 사람으로서는 절대 알 수 없는 진실입니다. 인간 스스로는 알 수 없는 진리를 유일신이신 예수 그리스도 스스로가 가르쳐서 알게 하신 것입니다.

 

특별히 주목할 점은 요한계시록의 계시가 단수로 표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의 계시만을 의미하는데 예수 그리스도 자신에 대한 계시임을 나타냅니다.

 

▣  2-3장: 일곱 교회를 향한 메시지

2장과 3장은 일곱 교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일곱이라는 숫자는 완전수로서 모든 교회의 모습들이 다 담겨있음을 의미합니다.

에베소 교회부터 라오디게아 교회까지 일곱 교회는 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을 포함합니다.

이는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교회 상황을 대표하는 것입니다.

 

▣  4-5장: 하늘의 예배 광경

4장과 5장은 하늘의 예배를 보여줍니다.

 

4장은 성부 하나님께 철저히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여기서는 하늘에서 열린 문을 통해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는 하나님의 절대 권력과 주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5장은 성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구속사역을 완성하신 어린양으로서의 예수님을 보여줍니다.

 

▣  기록 형태의 특징

요한계시록은 원래 두루마리 형태로 기록되었습니다. 현재와 같은 장과 절의 구분은 없었으며 이는 후대에 성경을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원래의 형태를 이해하는 것은 본문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파악하는 데 중요합니다.

 

모든 내용은 한 가지 핵심 곧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중심 주제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요한계시록의 본질적 목적이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드러내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도미티안 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기독교 박해

 

▣  도미티안의 권력 장악 과정

AD 81년 도미티안이 로마 제국의 황제 자리에 올랐습니다. 황제의 자리에 올랐으나 실질적인 권력과 경제력이 없었던 그는 자신의 권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계략을 꾸몄습니다. 특히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로마의 원로원들이 보유한 막대한 부였습니다.

 

당시 로마의 원로원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재력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한 명의 원로원이 가진 재산이 도시 하나를 통째로 살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도미티안은 이들의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교묘한 방법을 사용했는데 원로원들에게 거짓 죄명을 씌워 재산을 몰수하고 처형했으며 이 과정에서 어떠한 반발도 없도록 철저하게 입막음을 했습니다.

 

▣  신격화 과정과 종교 정책

권력 기반을 다진 도미티안은 로마 제국의 경제적 쇠퇴를 종교적 문제와 연결시켰습니다.

 

로마가 가난해진 이유는 전통 신들이 추방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로마 전역에 신전 건립을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저항에 부딪혔고 이는 후에 대대적인 박해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약 10년에 걸친 권력 강화 기간 동안 도미티안은 정치, 경제, 문화, 군사 등 모든 분야를 장악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권력이 절정에 달했을 때 충격적인 선언을 했습니다. 자신은 인간이 아닌 신이며 더 이상 황제가 아닌 "우리 주 우리 하나님"으로 불려야 한다고 선포한 것입니다.

 

▣  기독교 박해의 실상

도미티안은 특별히 서머나와 버가모 지역에 자신을 위한 신전을 건립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건물이 아닌 자신의 신성을 인정받기 위한 상징적 조치였습니다.

 

자신을 신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본격적인 박해가 시작되었고 이는 약 4-5년간 지속되었습니다. 이전의 네로 박해가 로마 일부 지역에 국한되었던 것과 달리 도미티안의 박해는 제국 전역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어느 도시 어느 마을에도 그리스도인들이 숨을 수 있는 안전한 곳이 없었습니다.

 

▣  박해의 잔혹성

도미티안 시대의 박해는 그 잔혹성으로도 악명이 높았습니다. 처형 방식은 극도의 고통을 수반했는데 살가죽을 벗기는 등의 끔찍한 고문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화형 집행 시에도 일반적인 처형과 달리 고통을 극대화했습니다. 장대에 사람을 매달아 놓고 기름을 발라 천천히 태우는 방식을 사용했으며 이는 로마의 야간 행사에서 "인간 횃불"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잔혹한 박해는 단순한 처형을 넘어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기 위한 본보기로 활용되었습니다. 세계사에서 전무후무한 이 박해는 많은 순교자를 낳았으며 초대교회 역사에서 가장 어두운 시기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4장의 핵심 메시지

 

그리스도인들이 도미티안의 박해로 인해 극심한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보좌를 보여주셨습니다.

 

▣  하늘의 보좌가 보여주는 권력의 실체

요한계시록에서 특별히 강조되는 '앙망'은 단순한 소망이나 기다림을 넘어선 깊은 영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성경 여러 곳에서 다양한 표현으로 나타납니다.

 

보좌는 당시 문화에서 최고 권력의 상징이었습니다. 로마 황제의 보좌는 절대적 권력을 상징했고 도미티안은 이 보좌의 권위로 백성들을 압제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보좌를 보여주심으로써 도미티안의 권력이 실상은 하나님의 발등상 즉 발판에 불과하다는 것을 드러내셨습니다.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라"는 말씀처럼 이 땅의 모든 권세는 하나님 앞에서 하찮은 것임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  "앙망"의 의미

요한계시록에서 특별히 강조되는 '앙망'은 단순한 소망이나 기다림을 넘어선 깊은 영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성경 여러 곳에서 다양한 표현으로 나타납니다.

 

앙망은 막연한 기다림이나 수동적인 자세가 아닙니다. 이는 현재 눈에 보이지 않는 실재를 확신하는 적극적인 믿음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절대적 진리 하나님이 반드시 구원하실 것이라는 확신, 하나님의 약속이 반드시 성취된다는 믿음이 그 토대가 됩니다.

 

요한계시록은 특별히 이 앙망이 새로운 힘의 근원임을 강조합니다.

육체적 고문과 죽음의 위협 앞에서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육체의 힘이 아닌 영혼의 힘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앙망할 때 위로부터 주어지는 이 특별한 힘은 모든 고난을 이겨낼 수 있게 합니다. 이 영적인 힘은 죽음조차도 이기는 힘입니다.

 

"죽어도 사는 자" "영원히 사는 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하며 최후까지 신앙을 지키며 완주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요한계시록이 박해받는 성도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입니다.

 

▣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앙망)

도미티안의 박해 상황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하나님도 보이지 않고, 영적인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며, 오직 고통만이 전부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기도도 되지 않고, 낙담밖에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상황에서 은혜를 베푸시어 정신을 일깨우시고,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을 앙망하는 자에게는 새로운 힘이 주어졌습니다.

 

이 힘은 단순한 육체의 힘이 아닌 영적인 힘입니다. "이제 내가 산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는 말씀처럼 도미티안 박해 속에 있는 사람들은 예수께서 공급하신 힘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는 육체의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힘입어 성령의 능력으로 사는 새로운 삶의 방향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요한계시록은 박해받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을 앙망함으로써 새 힘을 얻고, 그 힘으로 거룩한 백성으로서 완주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4장의 핵심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성경적 근거와 의미

 

▣  이사야 40장이 보여주는 하나님의 위대하심

이사야 40장은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위대하심을 여러 비유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누가 손바닥으로 바닷물을 헤아렸느냐"는 수사적 질문은 인간의 한계와 하나님의 무한하심을 대조적으로 보여줍니다.

광활한 바다를 손바닥으로 측량할 수 없듯이 하나님의 크심은 인간의 이해를 초월합니다.

 

더 나아가 "뼘으로 하늘을 지으며"라는 표현은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냅니다. 인간의 뼘으로는 아무것도 측정할 수 없는 광대한 하늘을 하나님은 손쉽게 지으셨다는 것입니다.

 

"땅의 티끌을 헤아릴 수 있느냐"는 질문은 세상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나타냅니다.

 

▣  하나님 앞에서의 열방의 모습

이사야 40장은 특히 세상 나라들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당시 강대국들과 그들의 권세도 하나님 앞에서는 "통의 한 방울 물"에 불과합니다. 이는 물통에서 떨어지는 하나의 물방울처럼 하찮다는 의미입니다.

 

"저울의 작은 티끌"이라는 표현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먼지처럼 가벼운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레바논의 백향목에 대한 언급입니다. 당시 최고의 건축 자재이자 부의 상징이었던 레바논의 백향목조차 하나님 앞에서는 "땔감에도 부족하다"라고 말씀합니다.

 

세상의 모든 영광과 부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보잘것없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  시편에 나타난 앙망의 깊이

시편은 앙망의 실제적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보여줍니다.

 

시편 130장 5절의 나 곧 내 영혼은 여호와를 기다리며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는도다.

"나는 곧 내 영혼은 여호와를 기다리며"라는 구절은 단순한 육체적 기다림이 아닌 영혼의 전인격적 기다림을 의미합니다.

 

이는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사모함을 표현합니다.

 

시편 37편 9절의 진실로 악을 행하는 자들은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소망하는 자들은 땅을 차지하리로다.

"여호와를 소망하는 자들은 땅을 차지하리라"는 말씀은 현재의 고난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는 소망을 다룹니다. 이는 현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인 승리를 보장받은 자들의 확신을 담고 있습니다.

 

▣  호세아서가 가르치는 앙망의 자세

호세아 12장 6절의 그런즉 너의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인애와 정의를 지키며 항상 너의 하나님을 바랄지니라.

"너는 우리 주를 바랄지니라"는 말씀은 앙망의 실천적 측면을 강조합니다.

 

수동적인 기다림이 아닌 적극적인 신뢰와 의지의 행위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앙망은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인격적 만남을 전제로 합니다.

 

이러한 성경 구절들은 모두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인간의 올바른 반응을 가르칩니다. 하나님은 측량할 수 없이 크시고 위대하신 분이시며 모든 권세와 영광이 그분께 속해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자세는 전적인 신뢰와 기다림 곧 앙망이어야 함을 성경은 일관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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