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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기도의 중요성과 성경적 근거
2. 주기도문의 구조적 특징
3. "하늘에 계신"의 세 가지 의미
4. 공동체 기도로서의 "우리"
5. "아버지"로 부르는 특권
6. 올바른 기도의 자세
7. 주기도문의 실제적 적용
기도의 중요성과 성경적 근거
기도의 중요성은 사도행전의 여러 사례를 통해 명확히 드러납니다.
사도행전 2장에서 제자들이 예루살렘에서 함께 기도할 때 성령이 임했고,
8장에서는 베드로와 요한이 사마리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때 성령이 임했습니다.
9장에서는 베드로의 기도로 죽은 다비다가 살아났으며
10장에서는 고넬료의 기도를 통해 천사의 인도하심을 받았습니다.
12장에서는 교회의 기도로 감옥에 갇힌 베드로가 천사의 도움으로 풀려났고,
13장에서는 안디옥 교회 성도들의 금식기도를 통해 바나바와 바울이 선교사로 파송되어 이방 땅에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모두 기도할 때 일어난 일들이며 이는 성령의 충만함을 받는 가장 안전하고 성경적인 방법이 기도임을 보여줍니다. 특별한 은사나 안수가 아닌 기도하는 사람에게 성령의 충만함이 임하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누가복음 3장에서는 예수님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 성령이 비둘기같이 임하셨고 이를 기점으로 공적 사역을 시작하셨다는 점에서 기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됩니다.
기도는 짐이나 의무가 아닌 하나님의 선물이자 특권이며 영광입니다. 기도를 통해 안갯속에 가려진 길이 밝히 드러나기도 하며 기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깨달을 때 신앙의 색깔과 태도가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기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기도하는지,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것은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주기도문의 구조적 특징
주기도문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각각 기록되어 있으며 7개의 간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세 문장과 간구는 하나님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1.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
2. 나라가 임하시옵소서
3. 뜻이 이루어지이다
나머지 네 문장과 간구는 사람과 관련된 것으로
1, 일용할 양식
2. 죄의 용서
3. 시험에 들지 않음
4. 악에서의 구원
이는 마치 십계명의 구조와 유사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사람과 관련된 간구에서 육적인 필요(일용할 양식)가
영적인 필요(죄 용서, 시험, 악에서의 구원)보다 먼저 언급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육적인 필요를 간구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여기거나 기복신앙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기도에서 육적인 필요가 영적인 필요보다 먼저 언급된다는 것은 일상적인 필요를 간구하는 것이 정당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하늘에 계신"의 세 가지 의미
"하늘에 계신"이라는 표현은 크게 세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온 하늘과 땅에 충만하신 분이심을 나타냅니다.
시편 139편에서 말씀하듯 하늘에 올라가도 스올에 내려가도 새벽 날개를 타고 멀리 간다 해도 하나님께서 그곳에 계시며 지금 여기서 기도하는 사람과 해외에 있는 기도의 대상을 동시에 돌보실 수 있는 온 우주에 충만하신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둘째는 요한복음 3장 31절을 근거로 모든 만물 위에 계신 그리고, 만물을 초월하여 계신 하나님을 뜻합니다. 인간은 시간과 공간, 계절과 환경에 제약을 받지만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초월하여 계시며 오히려 때와 계절을 정하시고 다스리시는 분임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어떤 것도 하나님의 뜻을 막거나 방해할 수 없습니다.
셋째는 히브리어 '아시아브'에 근거한 해석으로 '앉아 계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온 하늘을 보좌 삼아 앉아 계신 하나님의 위엄과 통치권을 나타냅니다.
수많은 별들과 은하수를 품고 있는 광대한 우주를 보좌 삼아 앉아 계시면서 한 발로는 땅을 한 발로는 바다를 밟고 계시며 모든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이해는 우리가 어떤 문제나 필요 속에서 기도하더라도 그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합니다.
공동체 기도로서의 "우리"
주기도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 중 하나는 '우리'라는 단어가 짧은 기도문 안에 여섯 번이나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주기도문은 철저히 공동체적 기도문으로 하나님 나라의 중요한 특징이 공동체성임을 보여줍니다.
누가복음 17장 21절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라고 할 때의 '너희'도 복수형이며
에베소서 1장 18절에서 언급된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도 성도들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개인적으로 예배드리는 것보다 공동체로 모여 예배드리는 것이 합당합니다. 이러한 공동체성은 실제적인 나눔과 돌봄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재정, 재능, 음식 등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누군가 절망과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를 자신의 기도에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나 믿음의 공동체에 문제가 있더라도 이 세상에 완벽한 공동체는 없음을 인정하고 함께 모여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라고 기도할 때 그것은 단순히 나 혼자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위한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아버지"로 부르는 특권
"아버지"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파테르 (πaτερ) '로 기록되어 있지만 예수님이 실제로 제자들에게 가르치실 때는 아람어를 사용하셨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때 사용된 아람어 "아바 (Abba) "는 매우 친밀하고 가까운 관계를 나타내는 "아빠"와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로마서 8장, 마가복음 14장, 갈라디아서 4장에 총 세 번 등장하는 매우 특별한 호칭입니다.
유대인들은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시간에 여러 가지 목적으로 기도를 드렸지만 하나님을 향해 "아바"라는 호칭을 감히 사용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아브라함, 다니엘, 모세와 같은 위대한 신앙의 인물들조차도 하나님을 향해 이처럼 친밀한 호칭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향해 "아바"라고 부를 수 있는 특권을 주셨습니다. 이러한 호칭의 사용은 단순한 언어적 표현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주기도문 바로 앞 구절에서 "너희가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너희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자녀와 아버지의 친밀한 관계임을 보여줍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아버지를 향해 신뢰하며 무엇이든 구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것을 구하고 의지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올바른 기도의 자세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라고 말씀하시면서 올바른 기도의 방법을 가르치셨습니다. 여기에는 동시에 따르지 말아야 할 기도의 방법이 있음을 암시합니다.
첫째로 피해야 할 것은
외식하는 자들처럼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기도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얼마나 신령한지, 얼마나 높은 은사를 가졌는지를 자랑하거나 뽐내기 위한 기도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도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한 것이 아니며 설교나 가르침이나 강의가 아닙니다. 때로는 다른 사람을 책망하거나 정죄하기 위해 기도를 가장할 수도 있는데, 이 역시 올바른 기도가 아닙니다.
둘째로 피해야 할 것은
이방인들처럼 중언부언하는 기도입니다.
아무 의미 없는 말들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도할 때 말을 잘하지 못하거나 논리적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진실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기도할 때는 비록 어떤 문제나 필요로 인해 기도를 시작하게 되더라도 그 문제와 필요에만 고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계속해서 문제만을 묵상한다면 기도할수록 오히려 염려와 두려움, 절망이 깊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능력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할 때 진정한 기도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기도 자체에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 능력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1. 피해야 할 기도 방식
- 외식하는 기도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기도
- 자신의 신령함을 자랑하는 기도
- 다른 사람을 책망하는 기도
- 중언부언하는 기도 의미 없는 말의 반복 형식적인 기도
2. 올바른 기도 자세
- 하나님께 시선 고정
- 문제가 아닌 하나님께 집중
- 진실된 마음으로 나아감
주기도문의 실제적 적용
주기도문의 실제적인 적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개념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함께 기도하는 것을 넘어서,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공동체와 나누는 구체적인 실천을 의미합니다. 누군가가 절망과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들을 자신의 주기도문에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의미를 넘어서 그들의 필요와 아픔을 함께 나누고 책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라고 기도할 때 이것은 나 혼자만을 위한 기도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재정, 재능, 음식 등은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위한 것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러한 인식은 구체적인 나눔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이 우리에게 성경을 해석할 수 있는 깨달음을 주셨다면 이 역시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세우고 격려하며 함께 성장하는 데 사용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주기도문의 "우리"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적인 나눔과 섬김으로 표현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성이 구현될 수 있습니다.
출처 <이지웅 목사: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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